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명절 연휴에 70대 남성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. <br> <br>출동한 경찰에, 집 안에 휘발유까지 뿌리며 저항했는데요. <br><br>왜 이런 극단적인 일이 벌어졌을까요.<br><br>치매를 앓는 아내의 간병 문제로 인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비극이었는데요. <br><br>김지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늦은 밤 주택가에 소방차와 경찰차가 잇따라 출동합니다. <br> <br>동네 주민들도 하나 둘 모여들어 무슨 일인지 살핍니다. <br> <br>서울 동대문구에서 70대 남성이 30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젯밤 10시 30분쯤. <br><br>치매를 앓는 아내의 간병 문제를 두고 아들과 다툰 게 원인이었습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아버지는 경찰관이 여기서 붙들어 가고. 아들은 앰뷸런스, 저 뭐야 그 소방차가 여기서 데려가고." <br> <br>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겨누고 집 안에 휘발유를 뿌리며 저항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남성을 검거했는데, 이 과정에서 스파크가 튀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 <br><br>집에서 불이 나면서 주민들이 한밤중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.<br><br>[인근 주민] <br>"딱 봤는데 갑자기 불이 확 나더라고요. 고무타는 냄새 이거 나서 다 나왔어요." <br> <br>흉기에 찔린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남성은 경찰에 "가족들을 죽이고 나도 죽으려고 휘발유를 샀다"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경찰은 남성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중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김지우 기자 pikachu@ichannela.com